'호주인 1000명 사망' 日수송선, 81년 만에 필리핀 인근 4000m 심해서 발견
뉴스1
2023.04.22 15:44
수정 : 2023.04.22 17:1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인 포로 약 1000명을 태운 일본 수송선이 침몰한 지 약 80년 만에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일런트월드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호주 역사상 최악의 해양 재해로 약 979명의 호주군을 비롯해 민간인 등이 사망한 몬테비데오 마루호 난파선이 필리핀 해안의 4000m 심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몬테비데오 마루호 침몰은 호주 역사상 최악의 해양 재해로 꼽힌다. 당시 최소 850명의 군인을 비롯해 약 979명의 호주 시민이 희생됐다.
재단에 따르면 다른 13개국의 민간인도 탑승해 총사망자 수는 모두 1060여 명이라고 이른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마침내 몬테비데오 마루의 잃어버린 영혼들의 안식처가 발견됐다"며 "1060명의 수감자 중 850명의 호주군이 목숨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심해 탐험가들은 5년간의 계획 끝에 지난 6일 필리핀 본섬 루손섬 북서쪽 남중국해에서 난파선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자율잠수정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불과 12일 만에 난파선을 찾을 수 있었다.
재단은 난파선이 지난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보다 더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었다며 유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잔해는 그대로 남겨둘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