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1호 세일즈 외교에서 보여준 K콘텐츠의 힘
파이낸셜뉴스
2023.04.25 18:21
수정 : 2023.04.25 18:21기사원문
윤 대통령은 이날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의 관계가 마치 한미 동맹과 같다고 했는데, 100% 공감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자유를 수호하는 가치동맹인데,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문화가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작품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다. 한국의 창작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25일 한국 증시에서 쇼박스, 바른손, 콘텐트리중앙,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등 K콘텐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021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는 OTT의 효자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들어 '더 글로리' '피지컬: 100'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길복순' 등이 연이어 히트했다. 최근에는 정치 드라마 '퀸메이커'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주간 시청시간 1위를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는 그러나 일방적인 구독료 인상과 국내 망 무임승차, 법인세 회피로 한국을 호구로 여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뒤 매출액의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하고, 법인세는 회피한다는 것이다. 콘텐츠산업을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윤 대통령의 방미 1호 실적과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환영하지만 K콘텐츠의 화려함 뒤에는 제작인력이 처한 '죽음의' 노동환경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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