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준 "아들 시신에 채소 붙인 母, 알고 보니…" 충격 실화
뉴스1
2023.04.26 05:31
수정 : 2023.04.26 05:3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형사 출신 김복준이 충격 실화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수사반장 세치혀' 김복준이 '불륜 잡는 세치혀' 변호사 양나래와 맞붙었다.
"저도 누군가의 아빠이고 남편이다. 그래서 가족 간 일어난 일은 엄청나게 아프고 굉장히 힘들다"라고 고백한 후 형사 반장 시절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김복준은 "어느 날 신고가 들어왔다. 시장통 옆 허름한 집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신고였다. 사람이 죽은 걸 발견한 것도 인근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감당을 못해서였다"라고 회상했다.
수사 과정에서 그 집에 살던 50대 아들이 사망한 걸 알게 됐다고. 김복준은 "가서 보니까 시신이 부패해서 부패 가스로 눈뜨기 힘들 정도였다"라고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특히 "시신을 살펴보는데 깜짝 놀랐다. 이 시신에 채소를 덕지덕지 붙여 놓은 거다. 가지, 상추 같은 걸 붙여 놓고 그 위에 얇은 솜도 깔아 뒀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김복준은 "'누가 이랬지?' 생각하는데 갑자기 눈앞이 번쩍했다. 누가 와서 제 뺨을 때렸는데 사망한 분의 어머니였다. 알고 보니 어머니가 치매였다"라면서 "연탄불로 방을 따뜻하게 해놓았는데 그 이유도 자식이 아프니까 계속 따뜻하라고 해놓은 거였다. 그래서 부패가 더 빨리 진행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부촌에 사망자의 친형제가 살고 있었다. 전화로 연락했더니 첫 마디가 충격적이었다. '난 그 집과 연 끊은지 오래다, 국가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지 않냐' 이러는 거다"라며 "그래도 사람이 마지막 가는 길인데 오는 게 도리 아니냐. 굉장히 밉더라. 제가 안 오면 안된다고 설득해서 결국 현장에 왔다"라고 전했다.
김복준은 "그 분을 모시고 사건 현장 골목 입구에 들어서는데 벌써 부패한 시신 냄새가 나는 거다. (사망자 친형제가) 대문 앞에서 몇 번 토를 하더라. 그러더니 더이상 못하겠다고, 알아서 하라고 가 버렸다"라고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그는 "이 사건을 종결하고 느낀 게 있었다. 내 피붙이의 살 썩는 냄새도, 마지막 가는 길도 안 볼 수 있는 그런 가족들이 사는 사회에 나도 있구나 싶더라. 이 사건은 종결이 되고 나서도 몇 달간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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