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짧게 하면 10달러 주기로..." 바이든, 트럼프 겨냥해 던진 첫 마디는
파이낸셜뉴스
2023.04.30 18:01
수정 : 2023.04.30 1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형사사건 기소를 두고 우회적으로 풍자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월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만찬연사인 코미디언 로이 우드 주니어가 연설을 짧게 하는 대가로 자신에게 10달러(약 1만3000원)를 주기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2006년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대니얼스에게 회사 공금으로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과 거리를 두면서 '노코멘트'로 일관해왔다.
한편 기성언론과 불편한 관계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감정을 품고 있던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임기 내내 참석하지 않았다.
1924년부터 매년 4월 말 이어진 연례행사인 이 만찬은 20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열리지 않다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6년 만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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