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도 중국요리" 中 백과사전에.."한국인 소울푸드거든"
파이낸셜뉴스
2023.05.02 10:37
수정 : 2023.05.02 10:37기사원문
최근 바이두에서 삼겹살을 검색하자 '고오화육(五花肉)'이라는 설명과 함께 "삼겹살 구이는 중국식 전병에 싸 먹는 '대파 돼지고기볶음'에서 유례한 음식"이라고 나왔다.
"삼겹살은 중국의 최고 요리 중 하나", "골목길에 들어가도 삼겹살 구이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 등의 설명도 보였다.
그는 "삼겹살에 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라면서도 "음식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겹살을 구워서 쌈을 같이 내어 파는 방식이 시작된 건 1970년대 중후반부터로 추정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겹살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한식을 대표하는 현대 음식이라는 게 정론"이라며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soul food)"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며, 바이두의 오류를 바로잡아 보겠다고 말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국 음식이나 문화가 '중국의 것'이라고 기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치와 삼계탕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적었을 뿐 아니라 한복을 중국의 전통 복식이라 칭하고, 지난달에는 '농악무'를 중국의 민속 무용이라고 설명해 논란이 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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