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투어에 전시회까지… 복합쇼핑몰 매출 폭발 이유있네
파이낸셜뉴스
2023.05.07 18:20
수정 : 2023.05.07 18:20기사원문
아이파크몰·IFC몰 20%대 상승
독보적 체험 콘텐츠로 불황 타개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에 비해서도 57%나 급증했다. 서울 여의도 IFC몰도 마찬가지다. 올 1~3월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 올랐다. 2019년에 비해서는 38% 올라 코로나19의 충격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화커텍트가 운영 중인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은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64.8% 늘었으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17.1% 올랐다. 커넥트플레이스의 경우 지난 2022년 4월 전면 리뉴얼 오픈한 성과로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제 아이파크몰은 지난 2020년도부터 식음료(F&B) 콘텐츠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아이파크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단독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켰다. 2019년도말 기준 60여 개에 불과했던 식음 매장은 현재 120여 개 까지 확장됐다. 아이파크몰의 방문객수는 2017년 2700만명 수준이었으나 2021년 3500만 명으로 증가 연평균 8%씩 방문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IFC몰은 MZ세대를 타깃으로 매장을 리뉴얼 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IFC몰은 MZ세대의 홈술 트렌드를 반영해 L3층 CJ올립마켓 내에 위치했던 와인샵 에노테카(ENOTECA)를 L2층에 단독 매장으로 신규 오픈했다. 공간력을 극대화한 문화 전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중 L3층에 MPX갤러리를 오픈해 예술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이슨 데모스토어를 비롯해 애플 스토어,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를 오픈해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은 비즈니스 고객와 인근 오피스 고객을 타깃으로 고급화에 중점을 둔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그 결과 더플라자호텔 전통 중식 레스토랑 '도원'의 세컨드 브랜드 '도원스타일', 프리미엄 숙성 한우를 취급하는 '한와담 스테이션', 일본 히츠마부시(장어덮밥) 전문점 '함루' 등이 입점했다. 올해는 주차장 및 KTX 대합실과 연결된 3층의 리뉴얼을 진행해 문화활동을 위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누릴 수 없는 맛집 디저트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고객 체류시간이 증가하면서 추가 매출 발생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하는 니즈가 커진 만큼 오프라인 쇼핑몰을 찾는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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