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엔진 확 바꾼다.."15초 영상·AI 챗봇 전면배치"
파이낸셜뉴스
2023.05.08 09:33
수정 : 2023.05.08 09: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등장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으면서 검색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검색엔진을 자랑하는 구글이 새로운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왕좌를 지킬 방침이다.
구글, 대화형 검색서비스 홈페이지 전면에
지난 6일(현지시간) 윌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구글이 "더 시각적이고, 쉽게 소비할 수 있고,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검색엔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글 자체적으로 추가 질문을 제시하거나, 관련된 틱톡 동영상 등 시각 자료를 띄우는 일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글은 프로젝트 '마기'라고 불리는 새 검색엔진 기능을 오는 10일 예정된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검색방식 바꾼 적 없던 구글의 변화
앞서 구글은 지금까지 검색 방식을 바꾼 전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고 영업은 안정적이고,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20억달러(한화 약 213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도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 상황이다. 하지만 WSJ는 AI 챗봇을 비롯해 중국 틱톡 등 짧은 동영상 앱이 관심을 끌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에는 MS의 검색엔진 '빙'에 챗GPT가 탑재되면서 사용자와 확장된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해졌다. 또 대화형 AI를 쓰는 다른 소규모 검색엔진들도 빠른 속도를 강조하며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한 상태다.
이를 두고 WSJ는 구글이 변화를 결심했지만, 대화형 AI의 불완전성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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