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진 아파트값·금리인상 시들 '건설주 귀환'
파이낸셜뉴스
2023.05.09 18:11
수정 : 2023.05.09 18:11기사원문
삼성물산·현대건설 매수세 집중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금리인상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건설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도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 이후 건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45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현대건설은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95억원어치를 샀다. GS건설 역시 지난달 26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100억원을 넘는다.
연초 11만1500원이던 삼성물산의 주가는 현재 11만1000원, GS건설은 같은 가긴 2만50원에서 2만1650원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 현대건설의 주가가 3만3600원에서 4만700원으로 오른 것이 눈에 띄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10월 4.82%까지 상승했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올해 3월 4.40%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에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등락하기 시작한 1~1.5년 뒤에 기준금리가 동일한 방향으로 등락했고, 기준금리 등락이 시작된 시점부터 미분양 주택의 증감이 나타났다"면서 "이를 적용하면 미분양 주택은 내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말로 갈수록 주택 도급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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