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컴백한 김동률 "의욕 상실하기도…'황금가면' 기쁘고 후련해"
뉴스1
2023.05.13 16:09
수정 : 2023.05.13 16:09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김동률이 4년 만에 새 음악을 발표하며 소회를 전했다.
김동률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생존점을 기왕이면 음악으로 찍고 싶은 마음에 망설이고 미루다 보니 너무 늦어버렸다"며 "그동안 무탈하게 잘 지내셨나"라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언제쯤 끝나려나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이제 그 긴 터널을 막 벗어나, 모든 것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팬데믹을 되돌아봤다.
오랜만에 음악을 발표한 김동률은 "새로운 음악이 늦어지게 된 이유는 아마도 무엇을 노래해야 할지 잘 모르겠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무엇을 노래해도 혹여 사치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있었고 팬데믹 시기의 음악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 뮤지션으로서 의욕을 상실했던 시기도 있었다"며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맘을 내려놓고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로 돌아가 보자 맘먹게 됐다, 클래식부터 댄스음악까지 정말 많은 장르의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동률은 "그리고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미뤄왔었지만 꼭 다시 해보고 싶었던 클래식 피아노 레슨도 받기 시작했다"며 "늘 하다 말다 하던 운동도 주기적으로 꾸준히 했다, 한 2년 정도는 이렇게 지냈던 것 같다, 그러다 밤 산책을 하던 어느 날 이제 슬슬 작업을 해볼까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적었다.
이어 "'황금가면'을 듣고 적잖이 놀란 분들이 꽤 있을 거라 생각된다, 발라드를 기대한 분들도 많았을 거다, 하지만 저는 팬데믹의 끝을 이 노래로 닫을 수 있어서 그리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열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론 기쁘고 후련하다"며 "이런 시기를 겪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제가 이렇게 여러모로 과감한 시도를 할 순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곡을 작업하면서 스스로 많이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듣는 것도 행복했고 하루 종일 피아노를 연습하는 것도 너무 좋았지만 역시나 제가 가슴이 뛰는 순간은 음악을 만들 때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이제 이 위로를 여러분들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음원 발표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끝으로 김동률은 "이 한 곡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할애해 준, 이제는 한 팀 같은 공동 프로듀서 황성제, 정수민, 그리고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주신 오성근, 전훈 기사님께 감사드린다"며 "또한 멋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주신 존 박 감독님, 흔쾌히 일면식도 없던 저의 부탁을 수락해 주시고, 열연해 주신 조우진 배우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동률이 지난 11일 발표한 새 싱글 '황금가면'은 빠른 BPM의 펑키한 분위기를 사용하여 기존 곡들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스타일의 곡이다. 특히, 올 어쿠스틱 밴드로 녹음되어 미디가 없던 시절의 빈티지한 사운드와 그루브를 정공법으로 재현해낸 멜로디가 특징이다. 뮤직비디오에 조우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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