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협상 향방이 최대변수…G7정상회의 결과도 지켜봐야
파이낸셜뉴스
2023.05.14 19:03
수정 : 2023.05.14 21:58기사원문
■미국 부채한도 문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박스권 전망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2% 하락한 2475.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최근 4거래일(9~12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결국 2500선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2.67% 내린 822.43에 마감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개인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주가는 좁은 폭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경기 하강과 부채한도 협상이 상단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초 이후 강한 상승세로 증시를 견인해왔던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증권가의 매도 리포트,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구속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의 주가는 20.35% 하락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을 겪으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함께 부진한 모습"이라고 짚었다.
■주요 이벤트 열리며 변동성 확대
이번주 증시에선 미국의 가계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지난 4월 소매 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 위원 발언,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들이 많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연준위원들의 발언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진행됐던 1·4분기 실적시즌이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때문에 실적을 기준으로 종목을 살펴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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