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믿고 영끌했는데...소형, 더 떨어지고 덜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3.05.16 17:17
수정 : 2023.05.16 17:17기사원문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 5월까지 소형과 대형 아파트 가격 격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3㎡당 평균 매매가격 기준이며 대형은 전용 85㎡ 초과, 소형은 전용 60㎡ 이하다.
소형 아파트값 강세는 2007년부터 나타났다. 이전까지는 큰 평형이 주도주였다. 실제로 2006년에 대형과 소형 격차는 3.3㎡당 전국 579만원, 서울 809만원, 수도권 641만원 등으로 가격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하지만 2007년 이후 10년 여간 가격차이는 계속 좁혀졌다. 실제 전국 기준으로 대형과 소형 가격 격차는 2007년 532만원으로 소폭 하락한 이후 2009년 395만원, 2012년 269만원, 2015년 210만원 등을 기록했다. 2007년만해도 대형이 소형보다 532만원 더 비쌌는데 10여년 만에 210만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소형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것은 공급부족이다.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소형 수요가 폭증한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에서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 이하는 평균 28% 수준이었다.
좁혀지던 가격격차는 2016년부터 다시 벌어졌다. 전국 기준으로 2016년 218만원에서, 2022년 442만원, 올 5월 465만원 등을 기록했다. 지방서도 이때부터 매해 격차가 커지더니 2022년에는 601만원까지 상승했다. 서울은 2022년부터 격차가 확 벌어지면서 2022년 478만원, 올 5월 55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값이 대형에 비해 더 떨어지고, 덜 오른 셈이다.
소형 아파트 인기는 1인 가구 추이와 맞물려 있다. 통계정보포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가구는 716만5790가구다. 오는 2025년에는 765만3000가구, 2050년에는 905만4000가구 등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공급부족이다. 1인 가구 증가추세로 소형 아파트 공급을 확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대형 분양이 줄어든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입주 단지 중 전용 85㎡ 초과 대형 비중은 전국 기준으로 2016년 8.06%로 10%를 밑돈다. 2022년 5.4%, 2023년 1~5월 6.9% 등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현재 분양시장에서도 전용 85㎡ 초과 물량은 계속 줄고 있어 대형 희소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 가구 구성원수가 계속 줄고 있어 대형 가격 오름폭은 제한적이다"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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