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부터 관리해요' MZ세대 운동 지출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3.05.18 15:48
수정 : 2023.05.18 15:48기사원문
신한카드 'MZ세대 소비문화 분석' 편의점에서 아끼고 운동·바디프로필에 과감한 지출
[파이낸셜뉴스] #운동하는 이유는 체중 조절, 스트레스 해소, 자기관리 심리 등 다양해요. 월급의 10% 정도를 운동에 할애하지만 여기에 쓰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그냥 나를 위한 투자다, 이런 느낌? (20대 직장인 김모씨)
#배 나온 어른들을 보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나이 들면 몸 만들기가 힘들어질 것 같기도 하고... (20대 직장인 성모씨)
18일 신한카드가 MZ세대의 소비문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주요 운동 영역별 MZ세대의 이용액은 2019년 상반기 대비 온라인 PT가 373%, 테니스장이 336%, 실내외 골프장이 202%, 스포츠센터가 150%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챙기는 것이 MZ세대에서 하나의 문화가 된 만큼 운동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MZ세대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높은 금액을 과감히 지불하는 성향도 한 몫했다.
신한카드가 설정한 MZ세대의 범위는 1980~2005년생이다. 통계청 기준전체 인구의 32.5%가 MZ세대에 속한다.
미용, 체형관리, 마사지 등 '셀프기프팅(나를 위한 선물을 준다는 뜻)' 영역의 소비도 늘었다. 여기에는 프로필 사진, 바디 프로필 등을 통해 '지금의 나'를 기록하는 사진관도 포함된다.
지난해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고객 기준 MZ세대 사진관 이용 비중은 전체 이용고객 중 8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MZ세대의 사진관 이용률은 2019년 대비 287% 증가했다.
미용, 사진관, 체형관리, 마사지를 모두 포함한 셀프기프팅 영역의 MZ세대 이용 건수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이 외에도 MZ세대는 커피 전문점(67%), 편의점(62%)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월평균 인당 이용 건수는 MZ세대가 5회로 다른 세대(2.9회)를 앞섰지만, 편의점의 월 건당 이용액은 MZ세대가 6000원으로 다른 세대(8000원)보다 적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Z세대의 소비 특성은 '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쓰는 것'"이라며 "MZ세대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소비 트렌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