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부터 영양제까지..이제 반려동물도 ‘프리미엄’ 시대
2023.05.22 14:42
수정 : 2023.05.22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통업계의 ‘펫코노미(pet+economy)’ 성장세가 가파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려동물용품, 인테리어, 영양제 등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눈높이도 달라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펫 시장은 각종 프리미엄 제품과 맞춤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트렌드가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인구의 약 30%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2023년 4조6000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용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기준이 높아지면서 특히 건강 관련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뚜렷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건강상태나 필요에 따라 요구되는 성분만 골라 섭취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영양제 개발업체인 미펫은 ODF 필름 제형의 프리미엄 영양제 ‘낼름’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낼름’은 구강 붕해 필름 제형으로 입 안에서 쉽게 녹아 알약이나 가루에 비해 흡수율이 2배 가량 높고, 약을 거부하는 반려동물도 쉽게 급여가 가능하다. 낼름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누적판매량 2500만장을 넘어섰다.
패션, 명품 브랜드는 반려동물 카테고리까지 진출하고 있다.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반려견 의류 라인을 선보이며 클래식한 피케 티셔츠와 케이블 니트, 옥스퍼드 셔츠 등을 출시했다. 헤지스의 베스트셀러인 아이코닉 시리즈를 반려견 의류 라인으로 확대해 반려인과 반려견이 '시밀러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주는 공간 인테리어 ‘펫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가구업계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한 펫 가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는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CAMPO)’의 신규 라인으로 반려동물 전용 ‘캄포 펫 소파’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기존 제품에 펫케어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다. 로봇청소기에 반려동물 돌봄 기능을 추가하거나, 공기청정기에 털 날림을 방지하는 펫 모드를 넣는 식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기존 제품에 업그레이드로 기능을 추가하는 ‘UP가전’을 통해 세탁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에 펫케어 기능을 추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