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 선호하는 이재용, 호암재단에 또 기부했다
파이낸셜뉴스
2023.05.22 16:31
수정 : 2023.05.22 16:31기사원문
2021년 4억원, 지난해 2억원 기부
오는 6월 1일 호암상 시상식 진행
지난해처럼 올해도 참석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는 호암재단에 2년 연속 기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 기부를 선호하는 이재용 회장이 이름을 드러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재계에선 오는 6월 1일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 이 회장의 참석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재계와 과세당국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개인 자격으로 호암재단에 2억원을 기부했다. 호암재단이 지난해 기부받은 총액은 52억원이다. 삼성전자가 42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디스플레이 3억원 △삼성SDI 1억원 △삼성증권 6000만원 △삼성물산 5000만원 순이다.
이 회장이 이름을 드러내고 기부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은 자리에서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며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1997년 설립된 호암재단은 크게 △삼성호암상 운영 △학술 및 연구사업지원 △호암생가 개방 및 운영 등의 사회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호암상은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과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다.
호암상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개최될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참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이던 지난해 5월 31일에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홍라희 여사와 동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홍 여사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조성진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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