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서 흔한 '3% 주담대'… 고객 이탈 긴장한 시중은행
파이낸셜뉴스
2023.05.22 18:20
수정 : 2023.05.22 18:20기사원문
카뱅·케뱅 등 인터넷은행 주담대
차주 80%, 年 3.5~4% 금리 적용
고금리 탈출 타행 대환수요 흡수
연립·다세대까지 성장세 가속화
■3%대 주담대 인뱅 '79.25%'… 시중은행 '0.42%'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중 82.7%는 금리가 연 3.5%~4% 미만이었다. 지난 3월 같은 구간 취급 비중이 55.9%인 것으로 고려할 때 한 달 만에 3%대 취급 비중을 26.8%p나 올린 것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주담대 취급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확장하고 토스뱅크도 상반기 중으로 전세자금대출 출시 계획을 밝힌 상황이라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달 연 3%대 주담대를 취급비중이 평균 0.4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취급하는 연 3%대 주담대 비중이 평균 79.25%인 것을 고려할 때 취급 비중 차이가 매우 크다.
지난 3월 아예 3%대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번달 3%대 주담대를 취급하기 시작했으나 그 비중이 각각 0.2%, 0.4%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상태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월에 3%대 주담대를 2.1% 취급했으나 지난달에는 그마저도 0.5%로 줄였다.
■인터넷銀, 공격적인 영업확장
이에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에서 대출받고 기존의 고금리 주담대를 갚는 대환대출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주담대 고객 중 대환 고객의 비중은 지난해 말 25%에서 지난달 59%까지 오르며 절반 이상이 타행에서 넘어온 고객이었다. 같은 기간 대환 약정금액도 25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변동금리 산정의 주담대 금리를 좌우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지난달부터 내려가면서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저금리 주담대' 출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담대 시장에서의 인기를 확인한 인터넷은행이 향후에도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용 감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 시중은행의 고객 방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대환 목적의 주담대에 대해 최대 0.6%p의 우대금리를 제공 중이다. 이에 6개월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의 최저 금리는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3.97%~6.05%)보다 낮은 연 3.67%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도 지난 19일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0%p 인하하며 변동상품 금리가 3.95%까지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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