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양곡 14만톤 특별처분…보관비 115억원 절감 기대

뉴스1       2023.05.23 11:01   수정 : 2023.05.23 11:01기사원문

용인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미곡종합처리장 저온창고에서 직원이 수매 후 보관 중인 쌀을 살펴보는 모습. 2023.4.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4만톤의 정부양곡을 주정·사료용으로 특별처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과잉상태인 정부양곡(미곡) 재고를 감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에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되던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확기 사상 최대 물량인 77만톤을 매입한 바 있다.

당시 매입으로 지난달 말 기준 재고량이 170만톤에 달해 적정 재고(80만톤)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정부양곡을 사료용으로 처음 처분했던 2016년과 유사한 상황으로 과다한 재고물량으로 보관료 등의 관리 부담 역시 높아졌고, 시중 쌀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일반 쌀 시장과 경합이 없는 주정용과 사료용으로 각각 7만톤씩 처분한다.

특별처분 물량이 결정되며, 올해 정부양곡 총 판매량도 당초 78만톤에서 92만톤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처분으로 정부양곡 재고량 135만톤까지 줄어 보관비용이 약 115억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료용 및 주정용 수입원료 대체에 따른 외화 618억원 절감, 과잉물량 일부 해소로 쌀값 상승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유관기관과 합동 모니터링을 통해 특별처분된 쌀이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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