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1만번 받아 16억원 챙긴 '사이비 종교인'
파이낸셜뉴스
2023.05.24 12:08
수정 : 2023.05.24 12: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제=강인 기자】 거액의 헌금을 받아 챙긴 사이비 종교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그가 서울과 김제 등에서 헌금을 받은 횟수는 1만여 차례에 달한다.
A씨는 "나를 믿고 속죄하면 영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말로 신도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몸이 아픈 가족이 있는 신도들에게는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며 추가로 헌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믿고 헌금을 낸 신도 가족은 병세가 악화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신도들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1년여 간의 추적 끝에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종교시설에서 만난 신도들에게 기도 모임을 하자고 설득한 뒤 속죄를 명목으로 금전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헌금을 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수법에 비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