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그대로’ 편의점 상비약 개편되나…품목검토 촉각

뉴시스       2023.05.25 15:33   수정 : 2023.05.25 15:33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10년 넘게 13개 품목으로 한정"

정부, 안전상비약 확대 회의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판매 중인 점자 도입 안전 상비약. 2023.02.1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검토 등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약사들의 반발에 따라 매번 무산됐던 상비약 개편이 올해는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오는 30일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에 대한 국민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나선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 측은 “팬데믹 이후로 응급상황에 대한 국민의 안전상비의약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제도 도입 10년이 경과된 지금, 효용성 검토 및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조사에 대한 결과 해석과 함께 정부가 10년 넘게 외면하고 있는 안전상비약 제도에 대한 정책 제언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국민 편의를 위해 2012년부터 편의점에서 해열제 및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 13개 품목을 안전상비약으로 판매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품목 개편이나 추가 등 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제단체 등은 안전상비약 품목 추가, 배달 허가 등을 이전부터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정부에 전달한 ‘기업이 바라는 규제혁신100대 과제’에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및 상비약 온라인 판매 허용, 약 배달 규제 개선 등을 포함시켰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갑자기 필요로 하는 지산제와 제산제, 화상연고 등을 안전상비약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책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작용 등 안전성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고려할 사안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업계에서는 사실상 안전상비약 제도에 부정적인 약사사회의 반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약사사회는 안전상비약 제도가 부작용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확대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이 지난해 온라인 설문조사기관인 서베이빌리를 통해 ‘일반의약품 및 가정상비약 사용 현황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 45%가 편의점에서 약을 구매한 적이 있으나, 이들 중 82.1%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 300명 중 45%는 심야시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매한 적이 있으며, 이 중 269명이 상비약을 사용하고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214명은 오남용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약준모는 편의점 안전상비약 이용자들이 많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어 제도 확대 등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의 경우 계속해서 주장이 있어왔으나, 안전성 기준 등에 따라 검토한 결과, 요구되는 의약품의 경우 기준에 맞지 않아 적절치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이 같은 부작용에 따라 복지부는 당장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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