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조리원 악취 흡입' 의정부 고교 공사중단…교육청 지도·감독
뉴시스
2023.05.26 14:52
수정 : 2023.05.26 14:5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방수공사 8월까지 연기…방학기간 재개하기로
교육청 "재발방지 위해 추후 공사 감독하겠다"
해당 학교에서도 방수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공사기한을 방학 시기에 맞춰 8월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뉴시스 지난 5월 24일자 보도>
25일 의정부교육지원청과 해당학교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당 학교 현장을 점검하고, 학기 중 평일에 공사를 진행한 점 등 문제사항을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용노동부에 사고 사실과 공사에 사용한 재료 등에 대해 알리도록 조치하고, 추후 공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도록 안전준수 여부 등에 대해 지도·감독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학교는 방수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공사기한을 8월까지 연기해 학생들이 등·학교하지 않은 방학기간에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19일 급식실 내부 공기질 측정을 진행해 양호하다는 결과를 받았고, 교실에 대해서도 공기질 측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 측은 "당초에는 방학에 공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시설 노후화가 심해 해당 공간을 사용하는 조리원분들의 불편함이 커서 공사 시기를 당겼다"며 "공사는 주말에 진행하기로 했는데 사고 당시 업체 측과의 소통 부족으로 평일 새벽에 공사가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자체 예산을 들여 소규모로 진행한 공사라 교육청에서도 뒤늦게 사실을 확인했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교육청에서도 이후 공사 재개 시점에 맞춰 현장에 나가 지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학교는 이달 2주 동안 1600만원 가량의 자체 예산을 들여 급식실 옆 공간에서 방수공사를 계획했다.
그러다 지난 17일 새벽시간에 방수액 등이 포함된 페인트 작업을 진행했고,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께 해당 급식실에서 여성 조리원 8명이 페인트 악취를 흡입해 어지러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긴급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리원들은 현재까지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리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결국 지난 17~19일까지 3일간 급식실이 운영되지 못했고, 학생들은 오후 수업을 하지 못한 채 하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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