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귀국 "오염수 처리 시설 중점 점검…시찰, 끝 아닌 시작"
뉴시스
2023.05.26 17:45
수정 : 2023.05.26 17:45기사원문
"조목조목 설비 확인…추가 자료도 요구" 최종 보고서 발표는 "시간 좀 걸릴 듯" "ALPS 거친 후 삼중수소 농도 집중확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이 26일 귀국했다. 유국희 시찰단장은 이날 일본에서 돌아온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5박6일 일정을 설명했다.
유 단장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점검한 건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ALPS를 거친 뒤 오염수가 담길 'K4탱크'였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현장 시찰 이후인 25일에는 현장에서 본 시설에 대해 도쿄전력 등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점적으로 본 설비는 ALPS와 K4탱크라며 "ALPS 설비는 저희들이 방사성물질을, 핵종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는지 점검에 주안점이 있다. K4탱크는 오염수에 대한 측정과 확인을 하는 설비들이다. 때문에 시료를 채취하는 데 있어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데 차원에서 분질화 적정성을 중점 살펴봤다"고 각각 설명했다.
유 단장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와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간에는 "방사선 영향 평가에 대해 궁금한 사항, 질의와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이번 시찰은 2022년 8월부터 검토해온 과정"이라며 "시찰이 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 단장은 '현장을 점검하며 일본에서 제공받은 것과 다른 내용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동안 검토과정에서 보려고 한 것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확인하고 현장에서 볼 것은 보고 자료 요구할 것은 했다"고 답했다.
또 현장에서 우려됐던 점에 대한 질의에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진행하고 나서 있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걸린다. 당장 판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시찰 기간 동안 추가로 확보한 자료와 요청한 자료 등을 전체적으로 묶어서 분석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했다.
앞서 시찰단은 이른 시일 내 시찰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단장은 이날 발표 내용은 시찰 활동에 대한 것이지 오염수의 안정성과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단장은 '이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오염수 방류를 중단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본 것 중 하나다. 오염수 방류 중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차단이 가능하냐는 건데 관련 설비가 여러 개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인 장비 중 현장에서 위치를 확인한 게 있다. 또 추가적으로 분석할 부분이 있다. 확보한 자료를 갖고 추가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또 ALPS를 거친 뒤의 오염수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삼중수소'의 농도라며 "희석설비를 통해 충분한 비율로 희석할 수 있느냐가 주안점이다"고 했다. 유 단장은 이를 "집중확인했다"며 "추가로 확보된 자료를 갖고 분석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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