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협상 타결 기대+AI 특수, 미증시 모두 1% 이상 상승(상보)
2023.05.27 06:01
수정 : 2023.05.27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가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과 인공지능(AI) 특수로 일제히 1% 이상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0%, S&P500은 1.30%, 나스닥은 2.19% 각각 상승했다.
◇ 부채협상 타결 임박: 이는 일단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최종 협상 타결 발표가 언제 나올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빠르면 금요일 밤, 늦으면 토요일 아침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 다음주 의회 표결을 거쳐 협상안을 최종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재닛 옐런 장관이 디폴트(채무불이행)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6월 1일 이내에 협상안이 타결된다.
◇ AI 특수 지속, 오늘은 마벨이 32% 폭등: AI 특수도 미증시를 끌어 올렸다. 전일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24% 폭등한데 이어 오늘도 2.54% 급등했다.
이뿐 아니라 동종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도 이날 32% 이상 폭등, AI 특수 대열에 합류했다. 마벨은 AI 특수로 매출이 내년에 두배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32.42% 폭등했다.
마벨이 폭등하자 미국의 대표적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6.21% 급등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랠리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26% 급등했다.
반도체주가 급등함에 따라 나스닥이 2% 이상 급등하는 등 3대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 PCE는 상승,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거시지표는 좋지 않게 나왔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근원 PCE는 4월에 전년 대비 4.7%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6%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전월의 4.6%보다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 시각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6월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은 71%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51%에서 급등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는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과 AI 특수에 묻혔다. 이에 따라 미증시는 모두 1% 이상 급등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은 2.5% 상승,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S&P500도 0.3% 상승했다. 이에 비해 다우는 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