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단골손님' 중기부는 억울하다
파이낸셜뉴스
2023.05.29 19:06
수정 : 2023.05.29 19:06기사원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벌써 3번째다.
중기부가 개각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전 정권에서 탄생했다는 태생적인 이유다. 출범 7년차를 맞는 중기부는 직전 정부에서 신설된 18번째 중앙부처다.
셋째, 정치적 지지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기부 안팎에선 이 셋째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친윤도 아니고 초선 의원인 만큼 당에서 입지가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60만 중소기업과 670만 소상공인을 아우르는 정부 중앙부처 중 가장 핵심이다. 또 중기부만큼 민간과 가까운 곳도 없다.
현재 중기부에 필요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에 힘들어하고,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에 힘들어하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인력 충원과 관심이다. 하지만 국무위원 중에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중기벤처부' '중소기업부' 등으로 잘못 말할 정도로 명칭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중기부 조직과 역할을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정부에서나 당에서나 어느 정도 있을까.
최근 윤 대통령이 중소기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77%에 달한다는 뉴스에 '이게 진정한 지지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따스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중기벤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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