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다른 사람 살리겠다".. 뇌사 40대 남성, 5명 살리고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2023.05.30 14:24
수정 : 2023.05.30 14:50기사원문
화재로 뇌사상태 남성, 5명에게 새생명
누나 "넌 가족과 함께 살아갈거야" 작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1일 명지병원에서 이찬호씨(45)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폐장, 간장을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 사업을 하던 이씨는 지난 7일 사업장에서 잠을 자던 중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이씨는 성격이 밝아 주변에 사람이 많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나서서 돕는 활동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씨의 누나는 "하늘나라에서는 네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 줘. 누나는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의 추억이 우리 가족에게 남아있는 동안 넌 가족과 함께 살아갈 거야"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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