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축제·휴식 공간으로 브랜드화"
파이낸셜뉴스
2023.06.01 16:36
수정 : 2023.06.01 16:36기사원문
서울시 여장권 균형발전본부장
대한민국의 역사·문화 중심인 광화문광장이 지난해 8월 재개장하면서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단장한 광화문광장은 대규모 축제 및 문화행사의 장으로서 청와대, 송현동 부지 개방과 함께 도심 활력 회복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나무와 수경시설, 역사·문화가 어우러져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사진)은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 마무리부터 개장, 운영 방향 수립 등 초석을 다진 주인공이다.
지난 겨울 열린 ‘서울라이트 광화’, ‘서울 빛초롱’, ‘광화문광장마켓’ 등 3개의 야간 축제는 미디어파사드 시그니처 쇼, 빛 조형물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13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인근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행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74.2%에 달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 5월에 열린 서울페스타 기간에는 서울의 뷰티,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울 컬처 스퀘어’를 개최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컬쳐 고유 매력을 알렸다“며 “전체 관람객의 3분의 1을 차지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행사 참여 이후 서울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전체 면적은 기존 대비 2.1배 넓어졌으며, 4분의 1 이상은 녹지로 채웠다. ‘공원 같은 광장’을 통해 일상 속에서 쉼과 여유,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광장 폭도 약 1.7배 늘려 시민들이 더 쾌적하게 광장을 거닐 수 있으며, 광장 서쪽은 도보와 붙어 있어 접근성도 좋아졌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부서 간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정책관의 경우 광장 개장 당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미디어파사드 쇼를 추진했으며, 문화본부에서는 ‘광화문 책마당’, ‘서울거리공연’,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등 각종 문화행사로 광장을 채우고 있다. 균형발전본부도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해치마당 영상창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여 본부장은 “광화문광장에서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광장에서 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광화문광장 책마당’ 등 평화로운 분위기의 상설 프로그램으로 광장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및 문화·스토리텔링, 주변부와의 연계 강화도 꾀하고 있다. 재조성 당시 사헌부 문 터 노출 전시, 한글 분수, 이순신 장군 승전비 등의 시설을 추가했으며 현재는 광화문 앞에 월대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광장 조성의 핵심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와 함께하는 광화문광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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