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1개월 만에 하락세로‥육류·설탕은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2023.06.03 15:47
수정 : 2023.06.03 15:47기사원문
유엔 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파이낸셜뉴스] 세계 식량가격이 곡물류의 큰 폭 하락으로 인해 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설탕과 육류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3포인트로 전월(127.7포인트) 대비 2.6% 하락했다. 지난달 '공급 부족 우려'에 설탕 가격이 치솟으며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던 식량가격지수가 다시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36.1) 대비 4.8% 하락한 129.7을 기록했다. 밀은 올해와 내년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흑해곡물협정도 연장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브라질과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 중국의 수입 취소로 인한 미국산 옥수수 수출 정체 등으로 인해 가격이 낮아졌다.
다만 국제 쌀 가격은 베트남, 파키스탄 등 일부 수출국 공급량이 감소하며 올랐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30.0) 대비 8.7% 하락한 118.7에 그쳤다.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의 저조, 생산국의 산출량 확대 전망 등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대두유 가격은 브라질 대두 풍작, 미국 바이오 연료용 대두 수요 대체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전 세계 공급량이 충분해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도 가격이 낮아졌다.
유제품은 전월(122.6) 대비 3.2% 하락한 118.7을 기록했다. 치즈는 수출 가용량이 충분하고, 북반구 지역의 우유 생산 증가 시기가 맞물려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단 분유 가격은 북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와 오세아니아 지역 우유 공급 감소시기가 맞아 떨어지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육류는 전월(116.7) 대비 1.0% 상승한 117.9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금육 가격은 아시아의 높은 수입 수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단기 공급량 부족 우려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소고기는 호주산 공급은 충분하지만, 브라질산 소고기 국제 수요 증가 및 미국산 공급 부족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생산 위축, 가축질병 발생 등 영향에 상승했다.
설탕은 전월(149.4) 대비 5.5% 상승한 157.6를 기록하며 이전 달에 이어 상승세다. 엘니뇨로 인해 내년까지 생산량이 감소할 우려가 나온데다 올해 국제 공급량이 예상보다 적어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