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男' 섬뜩한 SNS…"사람이 제일 잔인하단 말 보여줄게"
뉴시스
2023.06.05 10:37
수정 : 2023.06.05 10:48기사원문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올라온 ‘부산 돌려차기 범인 인스타’ 등 제목의 게시물에는 해당 사건의 가해자 이모 씨(30)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2020년 2~4월 사이 올라온 게시물 6건이 공개됐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이때의 시간은 나에게 참 뜻 깊은 시간이였는데 말이지. 좋았단 말이야. 그냥 좋았어.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이라며 “잊진 않을게 하지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부산진구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의 머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이씨가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범행 당시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탐정 유튜버를 표방하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이씨의 실명과 사진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생일과 직업, 출생지, 키, 혈액형 등의 정보도 포함됐다. 또 이씨의 과거 전과기록도 공개했다.
하지만 수사기관이 아닌 개인 유튜버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불법 행위여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유튜버는 불법 행위임을 알고 있음에도 공익적 목적을 위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적법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의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가해자에게 평생 보복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를 넘는 사적 제재 행위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면서 “피해자가 적극 원하고 있고 가해자의 보복 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의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 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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