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집앞까지 데려다줬는데"...주취자 이틀 뒤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2023.06.08 06:46
수정 : 2023.06.08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귀가시킨 60대 주취자가 이틀 뒤 자택 앞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주취자 방치에 따른 사망 사건이 잇따르자 보호조치 매뉴얼 개정을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또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7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사찰 인근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머리 뒤쪽에서 골절 증상이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해 A씨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고 전달받아 집 앞까지 데려다준 것"이라며 "주취자 조치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19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골목에서 만취한 50대 B씨가 지나가던 승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관 2명은 사고 발생 45분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B씨를 길가에 둔 채 순찰차로 돌아가 대기 중이었다. 지난해 11월30일에는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경찰이 한파 속에 대문 앞에 앉혀 놓은 60대 주취자가 6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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