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 3000만원 덜렁 가져오는 여자, 걸러라"..신입사원의 지적에 '시끌'

      2023.06.08 13:56   수정 : 2023.06.08 1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할때 3000만원 들고 오는 여자는 문제 많으니 걸러야 한다는 한 직장인의 글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논쟁이 뜨겁다.

지난 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할 때 3000만원 들고 오는 여자들 진짜 문제 많은 거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성이라 밝힌 A씨는 "작년에 입사한 신입인 나도 벌써 5000만원 모았다"며 "물론 난 검소한 편이다.

명품에 관심 없고 옷도 싸고 이쁜 게 우선 순위. 신발도 10만원 이상 절대 안 사고 취미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맥주 마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자는 남자보다 2년 일찍 취업하면서 아무리 화장품 사고 옷 사고 치장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지만 30~33살 됐는데 모은 돈이 3000만원이면 그냥 거르면 된다고 본다"고 의견을 냈다.

이 글을 접한 직장인들은 "개인마다 사정이 있다" "당사자끼리 합의되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자기 자랑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25세부터 일하기 시작한 여자가 30대 넘어서도 3000만원을 못 모으는 건 문제" "지극히 맞는 말" 등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A씨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내용을 추가하며 "집안 형편 어렵고 부모님 건강 안 좋고 학자금 대출 이런 거 제외하고 자기가 번 돈 다 자기 통장에 꽂히는 사람 중에 지나친 명품, 해외여행 등 물욕에 눈멀고 '난 돈 없어도 직업 좋고 잘 사는 남자 만나면 되지' 이런 마인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내가 5000만원 모은 거 자랑하는 게 아니라 난 1년 반도 안 돼서 모은 돈을, 2년이나 먼저 취업한 여자들이 결혼할 나이까지 3000만원도 못 모은 건 너무하지 않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월 발표한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비용은 3억3050만원이 들었다. 신랑신부 결혼 비용 부담률은 각각 60.3%, 39.7%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신랑 1억 9923만원, 신부 1억 3127만원 가량이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지난 4월 14부터 25일까지 전국 대학생 243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자유롭게 결혼 결심을 할 수 있는 연봉 수준으로는 가장 많은 41.1%가 '4000만~7000만원 미만'을 꼽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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