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주민 "수돗물서 흙냄새"…정수장서 지오스민 과다 검출
뉴스1
2023.06.10 21:02
수정 : 2023.06.10 21:02기사원문
(해남=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이 초과 검출돼 관계당국이 끓인 물을 음용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전남 해남군은 10일 오후 '장흥 덕정정수장에서 공급중인 광역상수도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경우 인체에는 무해하나 물을 끓여 드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덕정정수장에서 취수한 물에서는 지오스민 물질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 결과 환경부 감시기준 0.02㎍/L보다 많은 0.068㎍/L의 지오스민이 검출됐다.
지오스민은 특정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유기 화합물로 독특한 흙냄새를 내는 원인이 된다.
관계당국은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박테리아 증식속도가 빨라져 지오스민 수치가 오른 것으로 보고 소독공정을 변경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장흥 덕정정수장에서 해남지역으로 상수도가 공급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있었고 관련 내용을 파악해보니 지오스민 과다검출이라는 내용을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측에서 소독공정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냄새가 없앨 때까지 2~3일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악취가 날 경우 물을 3분 이상 끓여 먹으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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