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요구' 임단협에 싼타페 출시 엮였다…'맨아워' 협상 뭐길래

뉴스1       2023.06.12 16:04   수정 : 2023.06.12 16:19기사원문

현대자동차 4세대 더 뉴 싼타페. (현대차 제공) 2022.9.20/뉴스1


지난해 7월 2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현대차 노사의 2022년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안현호 현대차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22.7.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싼타페의 7월 양산을 앞두고 노사가 '맨아워' 협의를 진행 중이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도 앞두고 있어 양산에는 문제 없이 협의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임단협 교섭에서의 강경 투쟁 예고, 앞선 맨아워 협상 차질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기대작이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완전변경(풀체인지) 5세대 싼타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신차 양산 전에 실시하는 맨아워를 협의 중이다.

맨아워는 시간당 차 1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로 보통 노측에서 노동 강도, 작업 환경 등의 이유를 들어 더 많은 인력 배정을 요구하고, 사측에서는 원가 절감 등의 이유로 인력 축소로 맞선다.

이번 싼타페 생산을 앞두고 노측에서는 차체가 커져서 원만한 작업이 어렵고, 안전까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도장 라인에서의 반발이 크다. 현대차 노조 사내 소식지는 "'문제점 보완 없이는 7월15일 양산은 없다'는 각오로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완전변경·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연이은 신차를 내놓고 있는 현대차는 맨아워 협의에서 한차례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현대차 아산공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 맨아워 협의에서 의장 라인의 반대 목소리로 4시간30분가량 공장이 멈춰선 바 있다.

노측에서는 올해 가장 큰 노사 협상인 임단협을 예정하고 있어 모델별 맨아워 협의에서는 크게 대립각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오히려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임단협 교섭은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르면 여름 휴가 시즌 전에, 늦어지면 추석 명절 전에 합의를 도출해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액 18만4900원, 성과급 순이익의 30%, 상여금 900% 등 역대급 임금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만 64세 정년 연장안도 최종 요구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합의된 기본급 인상 9만8000원, 경영성과급 200%+4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수준의 요구안이다.

코로나19·반도체 공급난 등의 시기를 거치면서 노사는 4년 연속 무분규 타결했지만, 현대차가 지난해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9조8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노조의 요구안 관철 의지는 더욱 높다.

임단협 교섭 상견례를 앞두고 노조는 사내 소식지 등을 통해 "모든 지표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만큼 조합원 동지들의 염원도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사측은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도 "현대차 지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며 투쟁 수위를 올리는 중이다.


현대차 노조 측은 "맨아워 협상이 원래 쉽게 되지 않는다. 노측에서는 한명이라도 더 달라고 하고, 사측에서는 좀 덜 주려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임단협 교섭에 들어가면 다른 협의는 조금 풀어줄 수도 있다"며 "양산에는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협의를 해나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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