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내 나이엔 무대보다는 객석이 어울려…지금은 각자도생의 시대"

뉴스1       2023.06.14 07:51   수정 : 2023.06.14 15:26기사원문

유시민 작가가 최근 바다낚시에서 잡은 고기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유튜브 '황교익 Epi-Life'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시민(64) 작가가 "무대보다는 객석이 어울리는 나이다"며 다시 한번 정치와 선을 확실히 그었다.

유 작가는 13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나이가 1살 많다. 생애 처음으로 저보다 젊은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더 이상 무대에 있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60대는) 무대에 있어도 되지만 그래도 마음은 객석에서, 좀 어둑어둑한 곳에서 남 눈에 안 띄게 구경하는 게 좀 편해지는 그런 시기인 것 같다"며 뒤에서 무대를 바라보면서 평가를 내리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영되는 작품이 그렇게 즐거운 작품이 아니어서 좀 우울한 마음으로 보고 있다"며 보수정권과 각을 세우는 건 잊지 않았다.

유 작가는 "한국 사회는 정말 빠른 속도로 우상향 해왔고 지금도 그렇다"며 "저는 지금 정부를 지지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이 망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바람직한 사회와는 아주 다르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저출산, 연금고갈 위험성, 기대치는 높고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등 여러 난제에 대해선 "나라가 (개인을) 안 도와줄 때는 이 악물고 자기 힘으로 살아야 된다.
아무도 안 도와줄 때는 각자도생의 정신으로 살 수밖에 없다"며 그런 용기를 갖고 버틴다면 시대적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낚시를 즐긴다는 유 작가는 "(정치와 낚시를) 해보니까 둘 다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면서 "정치를 하다보면 나중에는 내 자아는 어디 가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욕망? 그것만 전면에 남게 된다. 나처럼 애국심이 부족하고 자기 인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오래 할 일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좀 했다"라며 정치와 자기는 맞지 않는 관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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