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위로 밀렸네" 대학생 선호하는 직장 1위?

      2023.06.14 08:56   수정 : 2023.06.14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8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그 결과, 1위는 삼성전자(8.1%)였다.

자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후 2014년부터는 10위권을 유지했고 이번에 10년 만에 최상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라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6.3%)를 이유로 가장 많이 들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졸 초임을 5300만원으로 인상했다. 최근에는 월 1회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공학·전자 계열' 1위(14.1%)를 기록해 이과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임을 입증했다. 또한, 성별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11.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는 카카오(7.5%)였다. 자체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카카오는 올해 한 단계 떨어졌다. 카카오를 꼽은 응답자들은 '우수한 복리후생'(27.7%)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카카오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리커버리 데이'로 지정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취미·공부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갖춰다. 최근 업계 최대 규모 직장 어린이집인 '별이든'을 개원하기도 했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카카오는 '자연·의학·생활과학 계열' 1위(7.0%)를 기록했고, 성별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8.7%)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2위였던 네이버(6.8%)는 올해 3위였다. 해당 기업을 뽑은 이유 중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3.9%)가 가장 많았다. 전공계열별 조사에서 '인문·사회·상경계열' 1위(9.1%)를 기록해 문과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8위였던 현대자동차(5.6%)는 올해 4위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를 뽑은 데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8.8%)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3.3%)은 5위로 전년 순위를 유지했다. 6위는 CJ ENM(2.9%)이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순위가 떨어진 기업도 있다.

SK하이닉스(2.8%)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7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대한항공(2.4%)은 전년보다 두 단계 떨어진 9위, 6위였던 CJ제일제당(2.2%)은 올해 10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도 있다.

삼성물산(2.5%)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업종별 대학생 선호기업'에서 종합상사 부문 1위에 올랐던 것을 제외하고 종합 10위에 진입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배움의 기회를 통한 커리어 성장을 원하는 이들이 다수였는데, 최근엔 높은 수준 급여와 복리후생, 확실한 보상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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