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육상막료장, '총기난사' 대국민 사과…"국민 심려 끼쳐 죄송"

뉴시스       2023.06.14 15:31   수정 : 2023.06.14 15:31기사원문
육상자위대 내 조사위 구성, 원인 규명키로

[기후=AP/뉴시스]14일 일본 중부 기후시에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일본 자위대 대원들이 기지 사격장의 시설 근처에 모여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 기지에서 동료 3명을 총격한 혐의로 용의자가 이날 체포됐다. 2023.06.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중부 기후시 육상자위대 히노기본사격장에서 일어난 소총 난사 사건에 대해 육상자위대의 수장인 모리시타 야스노리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은 14일 방위성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시타 육상막료장은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런 사안은 무기를 다루는 조직으로서 있어서는 안 되며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육상자위대 내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을 진행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모리시타 육상막료장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육상자위대 차원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후 육상자위대는 전국의 모든 사격훈련을 일단 중단하고, 부대 안전을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과 기후현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10분께 히노 기본 사격장에서 18세의 남성 자위관 후보생이 훈련 중에 소총을 발사했다.

숨진 자위대원은 25세와 52세 남성으로 또 다른 남성 대원(25)은 부상했다. 기후현 경찰은 용의자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사건에 민간인이 연루된 정황이나 관련 정보는 없다고 한다.


육상자위대에 따르면 이날 체포된 자위관 후보생은 올해 4월 나고야시 모리야마 기지에 주둔하는 제35보통과연대에 입대했다.

자위관 후보생은 자위관이 되기 위해 기초적인 훈련을 받는 대원으로, '특별직 국가공무원'에 해당한다. 기초적인 교육훈련을 3개월 받은 뒤 '임기제 자위관'으로 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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