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시기는 언제? 7월-9월 2차례 유력

파이낸셜뉴스       2023.06.15 15:32   수정 : 2023.06.15 15:32기사원문
美 연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 중단하며 추가 인상 예고
시장에서는 7월 인상 가능성 약 70% 확률 추정
올해 금리 결정 4차례 남아, 7월 및 9월에 각각 인상할 수도
BofA, 7월 및 9월 인상 가능성 예측...연말 금리 5.5~5.75% 추정



[파이낸셜뉴스] 지난달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인상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의 약 70%는 오는 7월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7월과 9월 인상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있다.

15일 오전 1시(이하 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연준이 7월에 금리를 0.25%p 올릴 가능성은 69.4%로 집계됐다.

동결 가능성은 30.6%였다.

연준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5~5.25% 구간으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이달 발표에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였다고 전했다.

파월은 FOMC 위원들이 "2% 물가상승률에 도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완전히 통합됐고,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며 "우리는 7월 (금리인상)에 관해 그 어떤 결정도 내린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올해 7월 26일, 9월 20일, 11월 1일, 12월 13일까지 4차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2차례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미 헤지펀드 포인트72자산운용의 딘 마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연준은 지난 3월의 중소은행 파산 사태로 계획했던 것 보다 금리 인상을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해할 수 있는 감속이지만 시장과 소통 부분에서는 더욱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마키는 금리 인상을 늦추기에는 미 경제가 너무 활황이라며 “연준이 다음 인상 시기를 정하는 기준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상 시기는 연준 관계자들이 만나는 금리 결정 회의마다 개별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는 15일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의 시장조사부문인 글로벌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연준이 7월과 9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Bof는 이날 자료에서 연준이 이러한 2차례 인상을 통해 올해 연말 기준으로 기준금리를 5.5~5.75% 구간까지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BofA는 연준이 금리를 깎는 시기를 기존 내년 3월에서 5월로 연기했다. 은행은 연준의 금리 동결로 미 경제의 부담이 줄었다며 올해 4·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전 분기 대비 0.2% 위축에서 1.1% 확장으로 변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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