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무원·경찰 이례적 충돌… 난장판 속 열린 퀴어축제

뉴스1       2023.06.18 07:02   수정 : 2023.06.18 07:51기사원문

17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행정대집행에 나선 공무원들이 행사 차량의 진입을 막으려 하자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경찰이 충돌해 뒤엉켜 있다. 2023.6.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7일 오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행정대집행에 나선 공무원들이 행사 차량의 진입을 막으려 하자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경찰이 충돌해 뒤엉켜 있다. 2023.6.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공정식 =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대구시 소속 공무원과 경찰이 이례적으로 충돌했다.

17일 오전 축제가 예정된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대에서, 축제의 불법성을 주장하는 대구시 공무원들과 축제의 적법성을 인정하는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대구시 공무원 40여 명은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이 차량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진입시키려 하자 이를 30여 분간 막아섰고, 이에 대구경찰청은 기동대 20개 중대, 천 500여 명을 투입, 공무원들에게 "적법한 집회"라며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무대 설치 차량의 진입을 위한 길을 터줬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의 한 팀장급 공무원은 부상을 주장하며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앞서 대구시와 중구는 축제 개최를 위한 도로 점용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주최 측이 부스나 무대 설치를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대구경찰청은 집회가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형사법과 행정법 영역에서 정당한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홍준표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문화축제는 불법 도로 점거"라며 "(이를 허용한)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은 성명을 내고 "판례를 볼 때 퀴어문화축제가 불법도로 점거라는 것은 논리에 부합하지 않다"며 "홍준표 시장은 더이상 대구경찰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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