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가는 ‘666’번 버스 진짜 있는데..곧 사라진다
파이낸셜뉴스
2023.06.19 07:30
수정 : 2023.06.19 1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장기간 논란을 빚어온 폴란드 발트해 연안 마을 헬(HEL)로 향하는 666번 버스가 669번으로 노선번호를 바꾼다고 보도했다.
666번 버스는 폴란드의 다브키 마을과 반도 끝에 위치한 해안 마을 헬 사이를 오가는 버스다. 비록 여름철 관광객을 위해 일 년에 몇 달만 운행하는 임시노선이지만 이 버스는 관광객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결국 버스 운영사 측은 지난 12일 “마지막 숫자 6을 바꾸겠다”며 오는 24일부터 노선 번호를 ‘669’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이 버스 덕에 마을이 홍보됐고, 이 버스를 타려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며 번호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SNS에서는 “사람들은 재미로 이 버스를 타곤 했다”며 “버스 자체가 전세계적인 광고였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번호 변경은) 거꾸로 가는 마케팅의 완벽한 사례가 될 것”이라 비판했다고 BBC는 전했다.
버스 운영사 PKS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반대에 부딪혀 왔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 쪽에서 불평이 나온다”고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