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또 우승...두루마기 입은 김성호, ‘BBC 카디프’ 1위

뉴시스       2023.06.19 09:27   수정 : 2023.06.19 09:27기사원문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테너 김성호(33)가 '성악 콩쿠르의 끝판왕'으로 꼽히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가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는 1983년 웨일스 카디프의 세인트 데이비드 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돼 2년에 한 번 열리고 있다. 아리아 부문과 가곡 부문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바리톤 노대산(1999년·가곡), 베이스 박종민(2015년·가곡), 바리톤 김기훈(2021년·아리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김성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생중계하는 이 대회에서 랠프 본 윌리엄스의 '렛 뷰티 어웨이크',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미르테와 함께 장미꽃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두 낫 싱 마이 뷰티', 리하르트 게오르크 슈트라우스의 '모르겐', 김성태의 '동심초'를 불렀다.

꽃이 수놓인 두루마기를 입고 결선무대에 오른 최종 우승자로 호명된 후 눈물을 보였다. 김성호는 "5곡 중 4곡은 무대에서 처음 불러보는 곡이라 매일 2∼3시간만 자며 연습했다"며 "상을 받으리라고는 정말 기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1만 파운드(한화 약 1700만원)를 받는다.

김성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2018년 벨베데레 국제성악콩쿠르 우승했고, 2020년 독일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앙상블 멤버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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