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특권·오염수·추경…김기현·이재명 교섭단체 연설 '충돌'

뉴스1       2023.06.20 13:13   수정 : 2023.06.20 13:13기사원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5.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비롯 경제·외교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맞붙었다.

윤석열 정부와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관련 말은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 대표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하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어떻게 약속을 실천할 것인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이 대표 연설 이후에도 "지금까지 불체포특권을 남용한 민주당 사람들의 체포동의안을 다 다시 처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발언하며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던 노웅래·윤관석·이성만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도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들 회유 협박에 국가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비리는 숨기고 상대에게만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며 방탄 프레임에 가두는 게 집권 여당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은 이를 두고 장외 여론전도 벌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 연설 이후 논평을 통해 "이제 와 구속영장이 오면 응하겠다는 모습은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불체포 권리를 포기한다 약속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에 대한 경고"라고 맞섰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현 윤석열 정부와 지난 문재인 정부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리며 충돌했다.

김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에 대해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빚을 얻어 나라 살림을 망쳤던, 민생 포기와 경제 포기를 했지 않느냐"며 "정쟁에 빠져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자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은 '5포(민생·경제·정치·외교·안전 포기)' 정권이라고, 지난 1년은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이라거나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고 규정하며 여권을 정면 겨냥했다.

양당 대표는 추가경정예산, 대일(對日)·대중(對中) 외교 등 각종 국정 현안을 두고도 맞붙었다. 김 대표는 야당의 추경 요구에 대해 "재정 중독,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 정치에 대한 제어 장치가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재정준칙을 도입할 것"이라며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최하위다. 그런데도 정부는 구체적 대안 없이 막연하게 내년이면 회복될 것이라 주장한다"며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교와 관련해 김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에는 국제적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겠다"며 "후쿠시마산 일본 수산물이 국민 밥상에 오르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일방적 양보를 하면서 일본이 물 잔의 나머지 반을 채울 것이라 공언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정부가 일방적 양보만을 담아 내준 물컵을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로 마저 채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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