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역전 투런포로 1500타점 금자탑…이승엽 넘었다
뉴스1
2023.06.20 19:28
수정 : 2023.06.20 19:2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IA 타이거즈 최형우(40)가 시원한 투런포를 터트리며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최초로 1500타점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번째 타석 때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 구단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최형우의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로써 최형우는 KBO리그 최초로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그는 이 경기 전까지 1498타점으로 은퇴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형우는 방출의 아픔을 겪었지만 2008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같은 해 4월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한 그는 2013년 500타점, 2017년 1000타점 돌파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1500타점과 함께 역대 최다타점 단독 1위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는 삼성 시절이던 2011년, 2016년 등 두 차례 타점왕에 올랐으며 2017년 KIA로 프리에이전트(FA) 이적한 이후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타점 신기록을 달성한 최형우에게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행크 애런의 2297타점,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 사다하루의 2170타점이 통산 최다타점 기록이다.
한편 KIA는 최형우의 역전 홈런이 터진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백투백 홈런까지 나오면서 4회초를 마친 현재 3-1로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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