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6G 국제표준화 기여…6G 경쟁 주도권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3.06.23 10:17
수정 : 2023.06.23 10:17기사원문
ITU 6G 비전 개발그룹 의장국으로서
6G 비전 권고안 개발 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44차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작업반(ITU-R WP5D·작업반) 회의에서 6G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의 개념을 담은 IMT-2030 프레임워크(6G 비전) 권고안 개발이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6G 비전은 2030년까지 추진하게 될 6G 국제표준화의 밑그림이다. 그간 한국은 6G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ITU에 '6G 비전 개발그룹' 신설을 제안했다. 2021년 해당 그룹 신설 이후 의장국으로서 권고안 수립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설명이다.
도출된 권고안은 △5세대이동통신(5G) 성능 이상의 증강현실(AR)·디지털트윈 등 통신 기반 서비스 △인공지능(AI) 및 센싱과의 결합을 토대로 한 신규 결합 서비스 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모든 서비스에 적용돼야 하는 특성으로 △지속가능성 △보안·개인정보보호·복구성 △연결성 확장 △지능화 개념 등을 선정했다.
6G 핵심성능지표로는 기존 5G 지표의 9개 항목에 더해 커버리지, 포지셔닝, 센싱지표, AI지표, 지속가능성, 상호운용성 등 6개 항목이 추가돼 총 15개 항목이 선정됐다. 이 중에서 신뢰성·지연시간·연결밀도는 5G 대비 최대 10배까지 향상된 목표값을 제시하고, 이외 지표에 대해선 향후 기술성능요구사항 단계(2024~2026년)에서 더 구체적인 목표값을 설정하기로 했다.
6G 비전 권고안은 올해 9월 ITU 산하 지상통신연구반(SG5) 회의에서 채택되면 이후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11~12월 중 6G 비전 권고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성능기준·평가방법 정의(2024~2026년) △후보기술 제안(2027~2028년) △평가·선정(2028~2029년) 등의 과정을 거쳐 2030년에 6G 표준 개발 및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6G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올해 2월에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6G 원천기술개발 후속 연구개발(R&D)사업 예비타당성 조사(2024~2028년, 6253억원)도 추진 중이다.
올해 5월에는 국내 기업에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표준단체인 3GPP의 실무그룹 의장 2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ITU의 6G 비전 권고안 합의를 주도하는 등 글로벌 6G 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격화될 6G 국제표준화 경쟁에서도 주도권 유지할 수 있도록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기반으로 6G R&D 투자 확대, 2026년 Pre-6G 기술 시연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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