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폭우 우려↑..지하철역·반지하 어쩌나
파이낸셜뉴스
2023.06.24 07:00
수정 : 2023.06.24 07:00기사원문
오세훈 시장, 도림천 일대 저류조 건설 현장 방문해 점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차수 장비 미리 점검
여름 휴가철 이용객 많은 영화관/관광호텔 등 화재안전관리도
[파이낸셜뉴스] 이상기후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 여름 역대급 폭염·폭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낮은 지대의 반지하나 지하철역, 폭염 취약계층 등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반지하 폭우 피해 최소화
서울시는 집중 호우시 빗물을 저류해 하천 및 저지대로 유입되는 노면수를 줄이고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굴착 및 지하공간 공사가 완료된 대형 공사장을 임시 저류조로 활용하거나, 서울시 관리 공원 내 저수지·연못 등의 수위 조절을 통한 빗물 저류 방안 등이다. 2027년 이후에는 대형 빗물탱크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완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완료 예정인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를 올해 여름철 집중호우 시 도림천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저감시키는 시설로 임시 활용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도림천 변에 있는 신림 빗물펌프장에서 펌프가동 및 제진기 운영상태를 점검했다. 신림 빗물펌프장은 도림천 수위가 상승해 주택가 빗물이 하천으로 자연 배수되지 못할 때 펌프를 가동, 강제로 배수 처리하는 시설이다.
지하철역사 침수 예방...13개 역사 집중관리
공사는 폭우 시에도 역사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수판, 차수문 등 총 704건의 사전점검을 마쳤다.
지하 역사 183역, 704개소의 차수판을 출입구 근처로 이전 설치해 직원 대응 동선을 최소화했다. 빗물 유입 위험 25개소의 차수판도 2단으로 높였다. 이수역은 노면 구간 차수판에 더해 출구 차수문 앞 차수판을 추가로 설치해, 빗물 유입을 이중으로 차단한다.
외부 노면에서 배수가 되지 않는 상황에 빗물받이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작업이 난항을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폭우 예보 시 빗물받이 위치 표시 깃발을 36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풍수해 매뉴얼도 강화해 호우경보·홍수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차수문을 50% 폐쇄하고 차수판 1단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등의 사전 조치를 실행하도록 했다.
다중이용시설 화재 대책도 추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휴가철 시민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복합상영관, 주요 관광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916건으로 전체 화재 중 25%를 차지했다. 여름철 화재발생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지난 해는 2021년보다 11.4%가 증가했다. 월별로도 7·8월이 6월보다 12.1%, 11.0% 각각 증가했다.
여름철 대상별 화재현황은 주택을 제외하면 다중이용업소가 2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공장(53건), 숙박시설(52건), 창고시설(42건) 순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는 복합상영관, 관광호텔, 한옥체험시설 및 도시민박업소 등의 대형화재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8월 25일까지 ‘여름철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주요 추진사항으로는 △복합영화상영관 관계자 화재안전상담 및 소방안전교육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현장 안전관리 중점 지도 △한옥체험업 및 도시민박업 등 소규모 숙박시설 관계인 자율 화재안전 강화 △에어컨 등 냉방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관리 강화 등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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