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으로 귀농어귀촌인 10년 연속 4만명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3.06.25 11:26
수정 : 2023.06.25 11:26기사원문
40대 이하 청년 56% 차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으로 귀농어귀촌 인구가 10년 연속 4만명을 넘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 인구'를 분석한 결과, 전남 귀농인은 1966가구 2523명, 귀어인은 297가구 388명, 귀촌인은 2만9864가구 3만7543명으로, 총 3만2127가구 4만454명이 전남으로 유입됐다. 이로써 전남 귀농어귀촌 인구는 지난 2013년 통계청 발표 이래 10년 연속 4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전남지역 귀농어귀촌 가구 중 40대 이하가 2만2479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청년층이 많은 이유는 농어촌에 대한 인식 변화와 영농어정착지원사업 등 전남도의 정책성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남도는 지난 2016년 귀농어·귀촌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인구감소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인구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또 수도권 등 대도시 예비 귀농어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를 운영하고,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귀농어귀촌인 유치를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수요 중심의 특 색있는 귀농어귀촌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예비 귀농어귀촌인 유입을 위해 '전남(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지난해 27개소에서 올해 31개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귀농귀촌 체류형지원센터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귀농어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창업자금(3억원 이내), 주택구입자금(7500만원 이내) 등을 융자지원하고 있다. 임시 거주 공간인 귀농인의 집도 139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또 귀농어귀촌인이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1팀당 3000만원을 지원하는 '귀농어귀촌인 우수 창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발굴해 지난해부터 매년 60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귀농산어촌 박람회에 참가해 예비 귀농어귀촌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 및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그동안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동일권역이나 연고지 등 익숙한 곳, 지자체의 정책지원이 활발한 곳,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으로 귀농·귀어·귀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수도권 도시민을 대상으로 준비에서 정착까지 일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귀농어귀촌인을 적극 유치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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