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벌 소유 호화요트, 제재 피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연합뉴스
2023.06.27 11:37
수정 : 2023.06.27 11:37기사원문
28일 도착 예정…작년 5월 이후 1년 반 만에 재입항
러시아 재벌 소유 호화요트, 제재 피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28일 도착 예정…작년 5월 이후 1년 반 만에 재입항
보도에 따르면 동해상에 있는 러시아 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소유의 호화 요트 '노르'(Nord)는 현재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매체는 노르의 진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오는 28일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노르가 지난 24일 한국 부산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지만, 실제 입항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인 작년 3월 노르는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세이셸공화국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항구에 도착한 뒤 한 달여간 머물다가 이곳을 떠났다.
이후 지난해 10월 초 홍콩에 입항한 뒤 보름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향한 노르는 위치추적장치(트랜스폰더)를 끈 탓에 이후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8개월 만인 지난 12일 인도양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다시 위치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 건조된 노르의 길이는 142m에 이르며, 대형 수영장을 비롯해 스파시설·영화관·헬리콥터 이착륙장 등을 갖췄다. 이 호화 요트의 가치는 5억 달러(약 6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들은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인 모르다쇼프의 자산 규모는 210억 달러(약 27조원)로 러시아에서 5∼6번째로 많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그는 이달 초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도 참석했다.
블름버그는 모르다쇼프의 대변인이 노르의 행선지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서방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재벌과 단체 등이 소유한 은닉 재산 추적·압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또 다른 호화 요트인 '레이디 엠'(Lady M)이 작년 3월 이탈리아 당국에 압수된 바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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