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적지서 '홈런 3방'으로 '홈런 1위' SSG 울렸다
뉴스1
2023.06.27 21:41
수정 : 2023.06.27 21:41기사원문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는 지난 25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1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그러나 SSG의 홈런이 홈 경기마다 터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홈런 때문에 SSG가 울기도 한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도 홈 팀 SSG가 아닌 원정 팀 LG 트윈스가 홈런 폭죽을 터트려 14-0 완승을 거뒀다.
0.5경기 차의 1위와 2위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LG는 홈런 3개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SSG를 압도했다.
홈런이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LG는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낸 1회초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1회초부터 3점을 따낸 LG는 어깨가 가벼워진 선발 투수 임찬규의 호투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5회초에는 선두 타자 김민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쳤다.
이번 시즌 홈런이 한 개도 없던 오지환, 그리고 5월23일 문학 SSG전 이후 홈런이 끊긴 김민성이 결정적 한 방을 쳤다. 둘 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 두 방으로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LG는 5회초 김민성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해 4점을 뽑아냈다. SSG는 오스틴과 오지환의 적시타 때 엉성한 수비까지 보이며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LG는 SSG에 추격의 희망조차 주지 않았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민성이 다시 좌월 투런포를 때리며 10-0으로 벌렸다. 김민성의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공격의 혈이 꽉 막힌 SSG로선 남은 4이닝 동안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SSG의 이날 안타는 총 3개였다.
LG는 7회초 1점, 8회초 3점을 보태며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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