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제 탄생' 고진영, 오초아 뛰어넘어 '세계 1위' 159주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2023.06.28 10:50
수정 : 2023.06.28 14:39기사원문
고진영, 세계랭킹 최장기간 159주 1위
이번 주 대회 없어 160주 1위까지 가능
고진영 "오초아와 함께 거론되는 것이 영광"
캐디 브루커 "오초아는 장타, 고진영은 꾸준함"
골프여제 고진영이 세계 여자 골프사에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고진영은 27일 오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지켜 개인 통산 15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10년 달성한 158주 세계 1위 기록을 13년 만에 뛰어넘었다.
고진영은 이번주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31점을 획득, 7.45점의 2위 넬리 코다(미국)를 앞섰다. 2006년 창설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총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청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 전부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가 됐으며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 올해 5월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총 159주를 채웠다.
브루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고진영과 오초아의 경기 스타일은 다르다"며 "오초아는 장타를 바탕으로 많은 이글을 뽑아내는 편이고, 고진영은 꾸준함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신력이 강한 면은 비슷한데, 위기를 이겨내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인해 하반기에 고전했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끝으로 이후 6개 대회에 나왔지만 컷 탈락 3회, 기권 1회 등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3월 HSBC 월드챔피언십과 5월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부활했고,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이번주 LPGA투어 대회가 없기 때문에 고진영은 큰 이변이 없는 한 160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고진영은 LPGA투어를 통해 "오초아와 같은 선상에서 여러 사람에게 언급되는 것이 영광"이라며 "행복한 일이지만 또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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