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약값만 3405만원, 美 FDA 알츠하이머병 신약 승인
파이낸셜뉴스
2023.07.07 10:31
수정 : 2023.07.07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알츠하이머병의 확산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6일(현지시간) B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FDA가 바이젠(미국)과 에이사이(일본)가 공동 개발한 신약인 레켐비를 승인했으며 기존의 치료제와 달리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단백질 응집체인 아밀로이드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 신약의 안전성과 접근성, 가격으로 인해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 치료제를 투약받은 5명 중 1명꼴로 출혈과 뇌부종이 발생했으며 임상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의대 신경학 박사인 알바로 파스콸-레온은 치료제는 알츠하이머병의 확산을 정지시키는 것이 아닌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저널은 안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레켐비에 대해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환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약은 처방을 결정할 수 있는 의료 전문가와 의료기관이 부족해 투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초기나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2주마다 정맥주사로 투약된다.
또 사용하는 환자들은 부작용이 발생했는지를 관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뇌파 검사를 받도록 했다.
미국 시카고 소재 알츠하이머 협회 관계자는 레켐비 승인에 대해 “앞으로 환자들은 배우자와 자녀, 손주들을 수개월이라도 더 알아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켐비 1년 사용비는 약 2만6000달러(약 3045만원)로 비싸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의료 보험혜틱인 메디케어을 통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일본 제약업체 에이사이는 레켐비 판매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70억달러(약 9조1500억원)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제약업체 에이사이는 레켐비 판매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70억달러(약 원)를 거둘 것으로
Eisai, which developed the drug with Biogen, said Leqembi could generate $7 billion in annual sales globally by 2030.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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