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길–산티아고 순례길, 공동완주자 1년간 258명
뉴스1
2023.07.12 11:07
수정 : 2023.07.12 11:07기사원문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스페인 갈리시아주 및 산티아고순례자협회가 공동완주인증제를 도입한 지 1주년을 맞았다.
12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공동완주인증제란 제주올레 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각각 100km 이상 걷고 양측의 완주 증서를 받으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혹은 갈리시아 관광 안내센터에서 추가로 '공동완주증서'와 '메달'을 발급받는 제도다. 지난해 7월 12일 우정의 길 협약을 맺으면서 도입됐다.
제주올레 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의 공동완주인증제가 도입된 지난 1년 동안 제주도에서 완주 증서와 메달을 받은 이들은 총 258명이다.
이 중에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일본, 이탈리아, 벨기에,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도보 여행자들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9월 1일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자가 제주올레 길을 찾은 비중은 47%(85명), 반대로 제주올레 길을 완주한 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된 비중은 23%(29명)다.
양측의 협약과 우정을 상징하는 상징물도 설치했다.
스페인 산티아고에는 종착지인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가는 길목인 몬테 도 고조(Monte do Gozo)에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올레길의 상징인 간세 표지가 지난해 7월 설치됐다. 제주도에는 올레길 1코스 성산일출봉 인근에 지난해 11월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물인 가리비 조개 관련 조형물이 설치됐다.
제주올레는 오는 9월 올레 1코스에서 갈리시아주 산티아고 순례길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 공동완주인증제를 기념하는 제막행사를 열 계획이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이사는 "공동완주인증제의 취지는 16년이 된 제주올레 길과 1200년 역사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려 전 세계 도보 여행가들에게 치유와 위로의 시간을 경험하는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며 "양국의 자연스러운 관광 교류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