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서 ‘곰팡이 둥둥’ 음료 줘 배탈..원장 “원래 그런 음료”
파이낸셜뉴스
2023.07.13 07:49
수정 : 2023.07.13 0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용실에서 직원이 건넨 정체불명의 음료를 마신 뒤 배탈이 난 손님을 도리어 영업방해로 신고한 한 미용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미용실 서비스 음료 사진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해당 물질을 곰팡이라 추정했다.
A씨 “아들은 이걸 입에 살짝 대고 맛을 보고 이상한 맛이 나서 안 마셨고, 옆에 있던 아들 여자친구가 ‘왜 이상해?’하면서 두 모금 마셨다”며 “밤에 아들 여자친구가 토하고 많이 아팠다고 하는데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한다. (미용실은) 저보고 음료 회사랑 얘기하라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미용실 원장은 음료가 이상하다는 항의에 “원래 그런 음료”라고 주장하며 되레 “경찰에 영업 방해로 신고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발뺌에 분개한 A씨는 “웃기지도 않는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구청에 민원 넣었고 아는 변호사에게 자문해서 민사 소송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해당 음료수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경찰 대동해서 CCTV 확보해라”, “저런 걸 손님한테 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걸 왜 마신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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