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KDFS 대표 구속…KT 간부들은 기각
파이낸셜뉴스
2023.07.14 07:09
수정 : 2023.07.14 0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지난 5월 KT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 관련자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FS는 KT가 일감을 몰아줘 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하청업체다. 검찰은 2020년 구현모 전 대표 취임 후 KT 측이 기존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에 의도적으로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구속된 황 대표는 2017~2023년 사이 허위 자문료, 자녀들의 직원 허위 등재 등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KT 임원 등에게 청탁을 위해 법인카드 및 공유오피스, 가족의 취업 기회를 건넨 혐의도 있다.
홍 상무보 등 3명은 2021년 황 대표로부터 KDFS의 건물관리 용역 물량 증대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타 업체들의 용역 물량을 기존 계약조건을 무시한 채 대폭 줄여 거래상 지위를 남용하고 그 대가로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0일 "공공성이 강조되는 정보통신사업체 KT가 시민 신뢰를 훼손시키고 공분을 일으킨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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