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6.25 재건 경험한 韓, 우크라 재건에 큰 도움 될 것"

尹대통령, 우크라 재건 협력 기업인 만나
"우크라 재건 참여, 중요한 기회"
"정부, 민간이 참여하게 적극 지원할 것"

【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폴란드를 공식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6.25 전쟁 후 국가를 재건한 우리의 경험과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시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기업인들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는 6.25 전쟁 후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국가를 재건한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는 해외 인프라 수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회"라면서 "정부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으로 한국 기업들의 재건사업 진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전략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속한 전후 복구를 위해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었다.

이날 간담회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진출 지원 전략을 발표했고, 건설·에너지·수자원·IT·철도차량·건설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현재 우크라이나의 사업 여건을 비롯해 기업별 진출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HD현대사이트솔루션, 현대로템, 유신엔지니어링, 네이버,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외건설협회, 수출입은행 등 11개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진출 초기인 만큼 현지 정보 수집과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점과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금융 및 재정 지원 필요성 등을 건의했고,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측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e-mail] 김학재 기자